오랜만에 쓰는 글이 한 사람의 명복을 비는 글이 되어서 안타깝네요.
항상 정직하다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 정직을 인정받기 위해서 죽음을 택하신게 가장 안타깝습니다.
산과 호수로 둘러쌓이 자연의 나라 스위스를 가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오랜 시간을 할애하여 방문하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로하스의 중심에 스위스라는 나라가 있을 듯 싶다.
볼로냐 전시회를 보기 위하여 이태리를 가다.
유럽의 디자인을 접하고자 이태리를 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부족하지만 유럽의 친환경문화도 살펴보고자 했다. 너무 짧았지만 직접 접해 본 얘기를 해 보자면 이렇다.
볼로냐 전시회
로마를 도착하여 볼로냐 전시회 장으로... 1967년부터 시작한 세계 최대 화장품 박람회인 볼로냐 전시회이다. 세계 2,140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대 화장품 전시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물론 전세계의 미용분야의 디자인을 파악한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유럽을 알고자 하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사실 디자인적으로 원했던 부분은 전시장에서 얻을 수 있었지만 유럽의 친환경적인 부분에 대해서 알고자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전시장에서 얻을 수 없었다.
이태리의 벽은 낙서의 장..
낙서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라는 생각은 없지만, 볼로냐 시내는 낙서로 가득했다. 가이드 말로는
힙합문화의 일종으로 자신들을 과시하기 위하여 하나의 사인문화가 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많은
힙합문화가 퍼진 나머지 정부차원에서도 반 포기 상태라고 한다. 다만 문화재에만 낙서를 하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태리는 낙서의 천국이자, 담배의 천국이라고 한다. 담배
를 싫어하는 나로써는 굉장히 곤혹스런 부분이 많았다. 물론 담배를 아무데다 버리는건 우리나라
나 여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놀란 점은 매일같이 반나절 이상 돌아다녔지만, 얼굴을 닦아도 전혀 물티슈가 검게 물들지 않았다. 물론 스위스도 마찬가지였다. 공기의 상쾌함이 아직도 느껴진다.
이제석씨, 뉴욕 원쇼 페스티벌에서 1위 차지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 세계 2,000여명의 신세대 광고인들의 참신한 작품들 중에 최고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전에는 잠시 얘기해듯이 작년에만 29개의 공모전 상을 받은 이제석씨는 우리나라 공모전에서스타일에 빠져있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신의 광고 세계를 오히려 해외에서 인정받은 격이다. 여기서 디자인이나 시스템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광고 하나가 세상의 여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하는 바라는 마음 뿐이다. 잠깐 그 작품을 소개해본다.
주변 사물에 조화를 이뤄서 했기에 더욱 더 강한 시각적 이미지를 보여주는거 같다. 워낙 잘 만든 광고라 내가 평하기에도 미안할 정도다. 나도 비록 기획이나 디자인 계통에 있지만, 이런 광고를 보면 무척 자극을 받고 부끄러움도 생긴다. 현 국내 시스템에 맞춰서 찍어내 듯 만드는 광고, 현란하고 합성을 많이 해야만 작업한 듯 느껴지는 허전함, 디자인 기획적인 요소보다는 공간 채우기에 급급한 현실이 가장 슬프다. 물론 이 작품을 보면서 환경에 대한 우려와 현실적인 숫자를 보면서 반성을 하기도 한다. 얼마전 산림청이 발표한 '탄소중립 상쇄표준'에 의하면 한 사람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흡수에 나무 '947그루'가 필요하다는 발표를 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만 해도 많은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본다고 한다. 승용차의 크기에 따라 870~312그루의 나무 심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가정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에어컨, 냉장고, 컴퓨터모니터, 전열기구를 통해 나무심기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작은 시작이 결국은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개인의 온실가스 배출양을 알고 싶다면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탄소나무계산기' (http://carbon.kfri.go.kr/)를 통해 산출할 수 있다.
이 광고는 내가 로하스(LOHAS)를 알고 친환경에 집중한 현 시점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고, 머리를 느끼며, 몸으로 실천하게끔 만드는 최고의 작품인거 같다.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것도 감동적이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적이고 느끼게 만들 수 있는 광고인의 탄생을 환영하고 싶다. 그리고, 이 젊은 친구가 앞으로 환경광고에 많은 할애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물론 지금은 학생이어서 이런 환경광고를 하지만, 상업적인 광고인이 되어 환경에 관심이 줄어들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이제석씨! 이런 광고를 만들어줘서 고맙소!"
위의 사진은 생협연대의 홈페이지 이념에 대한 페이지와 아래 이미지는 생협의 "공정무역(착한소비)"에 대한 광고전단지이다.

와이프의 5년 착한소비
와이프는 결혼하기 훨씬 이전부터 생협연합회를 통한 "착한소비"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 와이프는 단지 유기농이고, 친환경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만을 위해서 다소 불편한 구매형태(일주일에 일정한 요일에만 두번 배달해줌.)에도 불구하고 애용을 했었다. 하지만 내가 이 로하스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환경과 연결이 되었고, 이미 와이프로 인해서 난 친환경적이면서도 착한소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와이프도 나로 인해 단지 건강을 위한 기준에서 "착한소비"에 대한 부분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우리는 생협연합회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두 All 긍정적으로 느낀다.
특히 요즘에...
비영리단체로는 '환경운동연합(로하스초가 가입되어 있는 단체)'과 '생협연합회(로하스초 와이프가 가입되어 있는 단체)'가 뉴스나 기사로 자주 등장한다. 환경운동연합은 현 대통령의 운하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요구하는 단체로 자주 보이고, 생협연합회는 얼마전(3월14일)에도 방영된 'KBS 이형돈PD의 소비자고발;에서 첨가물(색소 및 조미료)에 대한 고발에서 소비자에 현재 시중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에 대한 정확한 의견과 소비자 참된 먹거리에 대한 제시를 해줬다. 특히 어제 발생했던 농심에 '새우깡' 문제를 보면서 이런 긍정적인 '비영리단체'가 더욱 더 활성화 되어야만 기업의 올바른 생산문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생협연합회의 역할은...
생협연합회는 유기농 및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소규모 생산자들이 소비자와 직접적인 유통에 있어 어려움을 인식하고 그것을 바르게 연결해줌으로써 착한생산, 착한소비를 이끄는 긍정적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중에 도는 여러가지 먹거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고 제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좀 더 긍정적인 소비를 유도하여, 건강한 소비문화를 이끈다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어렵게 생각했던 유기농,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증가시켜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올바른 생산, 소비문화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생협연합회에서 취급되는...
좋은 제품과 좋은 취지들을 소개할 생각이다. 단지 유기농으로 만들고 친환경이라는 요소로만 계몽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과일쥬스용기에 대한 후처리(과일쥬스를 다 드신 후 물로 한번 닦아 주시면 재활용 시 물로 닦아주지 않았을 경우보다 1/9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등 여러가지 지향해야 할 방햐에 대해서 제시해준다.
가격면에서...
다소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만, 장기적으로 정착화 되었을 때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과 거의 엇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형성되리라 본다. 사실 과일같은 건 오히려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 특히 추석이나 설선물로 자주 소비되는 과일의 경우 오히려 생협연합회에서 구매할 경우 10~20% 저렴하다. 매번 거래처 선물로 구매하는 나로써는 유기농이라 믿을 수 있고, 더 저렴한 과일구매를 선호하는 편이다.
앞으로 2세가 태어날 준비를 하는 나로써도 현명한 와이프의 이런 소비로 인해서 조금은 걱정을 덜 한다. 가끔 마트에서 보면 영아 및 유아들 데리고 와서 인스턴트 음식으로 가득찬 카트를 밀고 다니는 무책임한 엄마들을 보면서 정말 나는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제는 엄마만이 아니라 아빠도 그런 소비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
2008년 1월 라스베가스 전자기기 쇼( CES)
The 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이 주최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로서 라스베가스에 열리는 미국 최대의 전자기기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내가 가지 못하고, 타사 홍보부서를 다니며 영원한 나의 조언자이자 브랜디스트의 고문인 친구가 1월 초에 갔다 왔다. 대체적으로 규모면에서 일단 국내외 어떤 전시회보다 압도를 당했다고 한다.
이번 쇼의 주제는 전세계적의 고민이자 빠른 시일내에 정착되어야 할 친환경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전자기기에서 친환경을 생각하는것은 어찌보면 모순일 수도 있다. 전자기기를 만드는 자체가 산업폐기물을 양산하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환경의 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모든 사람은 누리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기업은 이익을 누리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하게 접근하기 때문에 양면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거 같다.
그래서, 이번 쇼에서 시도된 전자기기 제품 기업들의 친환경정책은 대체적으로 “얇게, 더 얇게” 라고 한다.
아이팟, 맥북에어의 애플사
물론 이미 이런 기술을 양산에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있었지만, 이제 여러 기업들이 보편화 정책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이런 얇기의 승부수로 친환경접근을 한 기업은 ‘맥북에어’로 유명한 애플사다. 애플사는 제품을 만들 때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팟나노와 셔플이 캘리포니아 유해물질 제한법과 유럽에서 곧 시행될 유해물질 사용금지법인 RoHS 기준을 통과하고 있다. 아이팟 나노는 두께가 6.9mm, 무게가 42g에 불과하지만 4기가 제품 기준 약 1천여 곡의 노래와 2만 5천 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카세트테이프나 수십 장의 CD를 절감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타사의 MP3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맥북에어의 놀라운 환경기술력
하지만 애플사는 더 나아가 ‘맥북에어’라는 노트북 제품을 내 높았다. 1.94 cm 밖에 되지 않는 두께라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놀랍지만, 애플의 지속적인 친환경적인 정책을 더욱 구체화해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애플에서는 처음으로 수은을 사용하지 않은 LCD 디스플레이와 비소를 쓰지 않은 유리를 사용했다. 물론 제품패키지 역시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고, 기존 맥북 패키지보다 56% 크기를 줄여 자원을 아낄 수 있었다.
지구는 병들만큼 병들었다. 그러니 이제는
사람들은 갈수록 전자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2004년 전세계적으로 2억대 가까운 컴퓨터가 판매되었다. 컴퓨터의 수명이 1997년 6년이었던 것이 2005년에는 2년으로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 만큼 폐기되는 컴퓨터의 양도 많고 지구는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와서 소비를 막을 수는 없다. 누리던 사람들한테 누리지 말라고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것이다. 다만 누리되 조금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해야 하는게 맞는거 같다.
지금도 마츠시타(파나소닉), 애플사, GE 등 많은 전세게 대기업에서는 친환경제품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그들의 노력에 소비자는 귀를 기울일 것이고 앞으로의 모든 기업들은 기술에 초점을 장기적인 눈으로 봐야한다.
중소기업들의 고민
물론 중소기업은 이런 환경관련 R&D에 비용을 투자할 여력이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중소기업은 생산력에는 많은 투자를 한다. 일일 생산량, 월생산량, 년간 생산량들은 중소기업들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처럼 느끼고 있다. 물론 장점이다.
OEM(ODM) 처럼 자사 브랜드가 없는 중소기업은 이런 생산량이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자체브랜드로 승부수를 둬야 하는 중소기업은 장기적으로 살아 남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친환경은 필수선택이다.
우리 디자인기획분야도 여러 중소기업들을 만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미지에만 중점을 둔다. 우리 역시도 이미지에 중점을 둔 나머지 더 깊이 있는 디자인기획이 나오지 않는 것도 문제다. 친환경은 잠시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제는 친환경정책은 하나의 기준이자 지켜져야 할 서로간의 약속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만이 아닌 선대와 후대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로하스와 착한소비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착한소비'라는 운동이 조용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은 미비하지만 노동착취없이 생산한 '공정(대안)무역' 제품 구매라는 취지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공정무역' 또는 '대안무역'은 이미 유럽에서 1900년대 중반에 시작된 '깨어 있는 소비자들의 자발적 운동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 공정한가격, 건강한노동, 친환경유지, 생산자(제3세계 가난한 생산자)들의 경제적인 독립등을 전제로 하는 무역을 일컫는다.
하지만 이렇듯 서로를 위한 생산과 소비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어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지난해 10월 아름다운 가게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안무역 설문조사에서 "대안무역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가?" 라는질문에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69.6%나 됐지만, 정작 "대안무역에 대해 알고 있다."라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착한소비가 안 되는 것이 소비자 탓?
공정무역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들에선 소비자의 인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무엇보다도 '공정(대안)무역"에 대한 인식을 소비자에게 바르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적으로 '공정(대안)무역'의 제품들의 주로 제3세계 제품이다 보니 품질이나 포장 및 디자인에 대해 질적으로 떨어진다라는 소비자의 인식이 강하다.
다른 대안이 있다면...
디자인 및 기획을 하는 내 입장에서도 좋은 취지도 중요하지만 공정(대안)무역을 주도하는 단체에서는 이 점을 간과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화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업체에서도 중소기업 규모나 재정상 자체 디자인 및 마케팅부서를 두지 못함을 인식하고, 거기에 맞춰 디자인 및 마케팅 업체를 연결해주어 1년 정도 50~70%까지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
물론 여러가지 제약이 있긴 하지만 방법을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공정(대안)무역을 주도하는 단체에서 계속 소비자 인식이 '낮아서 그렇다.'나 '소비자가 변해야 한다.'는 얘기는 너무 소비자의 인식만 탓하는 거 같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사고자 하는건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단 이런 긍정적인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너무 소규모로만 움직이거나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로하스,에코,그린마케팅,친환경주의 등등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친환경과 우리가 함께 공존하고자 하는 좋은 취지의 운동도 하나가 될 때 더 급속도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로하스 인증도 '한국표준협회'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있지만, 로하스 인증자체가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보편화 되어 있지 않아 유명무실한 느낌이 많이든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소규모단체가 많아 그 홍보성이 너무나 미비하다는 얘기다. (현재 일동후디스, 서울우유, 해찬들 정도 미디어 광고 중)
좀 더 소규모 단체들이 연합하여 규모를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착한소비 = 로하스가 아닌 착한소비+로하스가 되어 더욱 더 시너지효과를 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8년 2월 28일 퇴근길 지하철 동대역
2008년 2월 28일 PM 6:40분 난 퇴근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을 동대역에서 탔다.
타자마자 젊은 여성의 타투는 듯한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앉아 있는 젊은 여성과 서 있는 60대 정도의 남성분과 옥신각신 하는 소리였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시선은 그 곳을 집중하고 있었고, 나 역시도 좌측 1m 쪽으로 집중이 되버렸다.
동대역에서 탔을 때는 이미 싸우고 있는 중이라 그 이후 상황을 지문과 대화로 옮겨 보도록 하겠다.
동대역에서 약수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안
앉아있는 젊은여성(이상 여성) : (흥분한 큰 목소리로)왜 저를 발로 차시는거예요?
서 있는 60대남성(이상 남성1) :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니가 발로 먼저 찼잖아!
여성 : (자신은 잘못한거 없다는 듯이)자다가 실수로 그런거 가지고 왜 그러세요?
젊은여성 옆에 앉아 있던 또 다른 60대남성(이상 남성2) : (타이르듯 수차례를)이봐!
아가씨가 잘못했어!
여성: (옆 남성2에게 뿌리치듯) 됐어요!
남성2: (여성과 약간의 접촉이 있었는지) 이 아가씨가 아니면 아니지, 왜 사람들 건드리나?
이 아가씨 사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야 겠네! (이 아저씨 젊었으면 확실한 누리꾼이 됐을텐데)
여성 : (극도로 짜증섞인 목소리로) 네? 도대체 왜 그러세요?
(계속 사과를 요구하는 남성1을 보며) 아까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근데 발로 차시니까 제가 이러는거 아녜요?
남성1: (전보다는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로) 나도 아가씨 찬건 미안한데, 아가씨 말에 어폐가 있잖아!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된다고 했는데, 지금 나한테 피해를 준거잖아!
여성 : ( 기가차다는 듯 목소리는 더 커져서) 제가 자다가 그랬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상 난 다음역에서 내려야했기 때문에 더 진행사항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사실 좀 궁금하다.)
하지만 몇 정거장은 계속 말다툼이 이어질 기세였다.
그 와중에도 여성은 문제의 꼰 다리를 풀지 않았고, 주변의 표정들은 그 두 사람에게 "그만 좀 하지"라는 표정이였다.
지하철 에티켓
사실 요즘 지하철을 타 보면 너무나 에티켓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1.신문크게펼쳐보기
2.원하는 만큼 다리 벌리고 앉기
3. MP3 음악 크게 듣기
4. DMB 이어폰 안 듣고 보기
5. 휴대폰 통화 4~5정거장 이상 크게 통화하기
6. 상대방과 대화 크게 하기
7.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다른 칸으로 이동하기
8. 정거장에서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타기
9. 다리꼬고 앉기
등등 너무나도 많은 개인적인 행동들이 펼쳐지고 있다.
사람들 대부분이 말하는게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이라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행동들이, 남에게 이미 피해를 주고 있는 행동들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말고 조용히 책만 읽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남에게 좀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조금만 상대방을 배려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난 원래 이렇게 신문을 보고, 다리를 벌리고, 음악을 들어야 된다는게 아니라
대중교통을 탔으니까 이 순간만큼은 자제를 해야지 한다면 좋지 않을까 한다.
사실 어제의 경우는 유독 어제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사람들은 서로의 좋은 점보다 짜증나는 일에 더욱 더 무게를 둔다.
일시적인 현상이면 다행이지만, 그게 몸에 밴다면 참으로 살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조금만 '내'가 아닌 '우리' 그리고 '배려'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 사람이 발로 찼으니까 나도 차야된다는 이성적)?)인 사고로만 대처하는게 아닌, 저 사람이
부득이하게 이렇게 될수도 있었겠구나 라고 마음으로 이해한다면(?) 좋을텐데.
(너무 내가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나?)
요즘처럼 너무나 서로 힘든 세상을 사는 가운데 더 각박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힘들 때 서로 얘기하고, 도와줄 사람이 많다면 정말 세상 살아볼 만 할텐데 말이다.
여성, 남성1, 남성2 중에 누가 잘 하고 누가 잘못했고를 얘기하고 싶지 않다.
실제로 여성이 잘못했을수도 있지만, 여성이 정중하게 사과하고 남성1이 이해를 했다면 잘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싸우므로 인해서 경우없는 제2의 개똥녀가 되고, 남성1은 이해할 수도 있는데 이해를 못한 속좁은 남성으로,
남성2는 괜히 남싸움에 껴든 오지랖 넓은 아저씨로 주변사람에게 비춰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난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 "머리로만 이해하지 말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배려를 가르쳐 주고 싶다."